1. 감상평
일본군 그리고 주인공의 탐욕
이 영화는 1935년 만주사변 이후의 일본의 만주 진출이다.
지금 일본을 생각하면 참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만주를 넘어 유라시아로 나아가려 했던
일본군의 마음가짐을 보며.. 당시 일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지냈는지 어느 정도 상상이 된다.
그 과정에서 더 큰 욕심을 갖고 만주로 진출했던 우리 주인공 나미코와 그 남편이다.
정말 사자성어 '과유불급'이 떠오르는 영화이다.
나는 특히 근현대사를 좋아하기에 만주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전개된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1935년 당시 일본인들은 정말... 일본이 유라시아를 지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사업에서 성공하고자 만주까지 가는 무리수를 던진 주인공과 그 남편은 도대체 제정신인 걸까?
아내는 왜 이렇게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갖는 걸까??
조금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아~ 세상에는 나랑 다른 사람이 참 많구나" 하며
받아들이며 이 영화를 봤다.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배울 수 있었고 다시 한번 당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재밌고 훌륭한 영화였다.
2.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35년, ‘나미코’는 남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할 희망에 부풀어
일본을 떠나 만주의 흑룡강성 모란강시로 이주합니다.
그녀의 첫사랑이었던 관동군 중좌의 도움으로 만주에서 모리타 주조를 설립하고 사업을 번창시킵니다.
그녀의 가족은 10년간의 만주생활 동안 부호로 거듭납니다.
‘나미코’의 남편은 아내 첫사랑의 힘을 빌어 성공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지만
그녀는 불꽃같았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감정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의 첫사랑은 아무런 확신도 주지 않은 채 ‘나미코’를 떠나 버립니다.
이후 ‘나미코’는 파티장에서의 첫 만남 때부터 호감을 느꼈던 ‘히무로’에 대한 연정을 점점 키워가며
첫사랑이 떠난 자리를 매워갑니다
그러나 1945년 8월, 남편이 잠시 하얼빈에 떠난 사이 소련군이 참전을 하게 되고
흑륭강성은 피 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변해 버립니다.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은 ‘나미코’는 ‘히무로’의 도움으로 아이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하지만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하얼빈에서 일본의 패전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낙담한 ‘나미코’ 앞에 희망으로 나타난 것은 아편으로 폐인이 되어버린 ‘히무로’뿐입니다.
3. 등장인물
1). 모리타 나미코 역 - 토키와타카코
중국을 점령 후 만주에 수많은 일본인들을 이주해 갑니다. 그 와중에
일확천금의 꿈을 가지고 이주해 온 나미코는 관동군 사렵부의 비호하에 사업이 크게 번창하지만
관동군 중좌인 첫사랑의 남자와 젊은 정보원과의 얽히는 사랑 그리고 증오, 패망 탈출 등으로
삶에 어려움을 맞이합니다.
모리타 나미코 역의 토키와 타카코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일본 여배우로
1993년 드라마 '악마의 키스'로 데뷔하였고 : 2000년 제24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1999년 제23회 일본TV드라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합니다.
2). 모리타 유타로 역 - 카가와 테루유키
나미코의 남편으로 그녀와 만주에서 주조장 사업을 하며 크게 번성하나 늘 마음 한 편에는
아내의 첫사랑 관동군 중좌의 비호하에 성공을 거뒀다는 콤플렉스를 갖고 살아갑니다.
유타로 역의 카가와 테루유키는 일본의 유명한 가부키 가문 출신의 명배우입니다.
많은 작품에 출연한 다작배우이며,
제가 포스팅했던 일본 영화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신문사 팀장으로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위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제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3). 히무로 케이스케 역 - 이세야 유스케
일본 관동군 정보원으로 등장하며, 극 중 러시아 간첩여성을 밀정하게 되고
이후 마약을 하며 괴로워하는 역할입니다.
히무라 역의 이세야 유스케는
일본 모델 출신의 배우 겸 영화감독. 현재는 사회적 기업 리버스 프로젝트(Rebirth project)의 사장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배우 유지태 씨가 출연한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에도 출연하였고
2014년 부산국제영화 개막식에도 참석하였습니다^^
4). 오오스키 칸지 역 - 호테이 토모야스
관동군 중좌로 나미코의 남편 모리타 유타로가 만주에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줬습니다
이후 나미코의 잠자리를 거절하고 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합니다:: ㅠ
오오스키 칸지 역의 호테이 토모야스는
일본의 대표 기타리스트입니다.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러시아계 혼혈 일본인입니다.
아버지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다니며 무역 일을 하던 사람이었고
이후 아버지는 한국에 정착하여 한국에 따로 가정을 꾸리고 살며 이후 일본가족과는 멀어지게 됩니다ㅜㅜ.
호테이 토모야스는 평생을 "나는 누구지? 일본인인가? 한국인인가?"를 고민하였다 하고
그 계속된 고민으로 자신의 대표곡 중 하나인 IDENTITY를 만들었다고도 밝혔습니다..
호테이의 자서전에는
아버지는 1992년에 지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셨다는 내용과
자신이 버리고 온 아들 호테이에 대한 미안함과
일본 내 최고의 록 밴드인 보위의 기타리스트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활동에 관련한 신문 기사, 비디오, 앨범 등 모든 것을 소장하면서
보위의 기타리스트 호테이 토모야스를 자랑스러워했단 사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었던
1988년 당시에 보위의 마지막 도쿄돔 콘서트를 찾아갔다는 사실 등의 호테이가 몰랐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ㅠ
5). 조우 린 시앙 역 -오오스기 렌
일본 배우들 특히 중견배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영화와 드라마 가릴 것 없이 다작하는 배우로
일본 영화나 일본 드라마를 봤다면 한 번쯤은 접해봤을 인물입니다.
중견배우 중에서도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이며 선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매체를 리메이크한 작품에 꽤 많이 출연했다. 제가 포스팅했던
두사부일체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에 주인공을 보좌하는 야쿠자로 등장했습니다^^
2001년 한국 드라마 '호텔리어'를 리메이크한 2007년 일본 드라마 <호텔리어>, <쩐의 전쟁> 등..
뿐만 아니라 최민식 주연의 <대호>에 출연해 한국인에게도 얼굴을 알렸습니다^^
4. 다양한 장면
5. 비하인드
이 영화의 감독은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으로 제가 포스팅했던
영화 <철도원>을 만든 감독입니다^^
5년 전 별세하셨지만 아직도 일본의 대표 명 감독으로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철도원 감독 내한 2002년 자신의 작품 영화 <호타루>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5. 총평
일본어 듣기 ****
시사점 ****
국내 및 일본 흥행 ***
이상 일본 영화 다시보기 <붉은 달>을 마치겠습니다 ^^ 다음에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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